삼성전자, 유럽통신시장 공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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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삼성전자는 20일 스페인에 휴대폰 단말기 공장을 준공,본격적인 유럽통신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전자는 이날(현지시간) 후안 까를로스 스페인 국왕을 비롯한 스페인의 정·관계 인사,현지 이동통신 사업자,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2백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스페인 현지에서 공장 준공식을 갖고 유럽표준방식인 GSM 단말기 생산에 들어갔다.

이번에 준공된 스페인 공장(SESA)은 삼성전자의 유럽내 첫 휴대폰 공장으로 바르셀로나 인근 빨라우에 있으며 연간 1백40만대의 GSM 단말기를 생산할 수 있다.

이 공장은 지난 89년부터 VCR 등을 생산해 왔으나 이번에 GSM휴대폰 생산을 추가함으로써 스페인에서 종합 전자메이커로서 자리잡게 됐다.

삼성측은 “스페인 현지공장이 앞으로 유럽 전지역의 GSM 단말기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올해 유럽지역의 휴대폰 시장규모는 1억3천만대(이중 스페인은 1천1백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삼성은 지난해 3월 브라질에 연간 1백만대 생산규모의 휴대폰공장을 지어 가동중이다.

◇GSM이란=국내에서 쓰이는 코드분할다중접속(CDMA)방식과는 달리 유럽에서 주로 쓰이는 휴대폰 방식으로 현재 전세계 휴대폰 시장의 60%를 차지한다.그러나 차세대 이동통신(IMT-2000)이 실용화되면 GSM이 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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