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보증서 담보로 한 주택자금 대출 힘들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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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앞으로 주택금융 신용보증서를 담보로 은행에서 전세자금 및 주택구입 자금을 대출받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이는 정부가 지난 3월 무주택 근로자 및 서민 주택자금 지원을 대폭 늘린데다 최근 은행마다 주택금융을 확대하면서 신용보증기금 기본재산의 30배(5천9백69억원)로 돼 있는 보증서 발행한도가 소진돼가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주택은행은 19일자로 신용보증기금에서 할당받은 주택금융 신용보증 한도가 소진됨에 따라 보증서를 담보로 한 서민 주택자금 대출의 신규접수를 전면 중단했다고 밝혔다.

국민.한빛 등 여타 은행들의 경우에도 보증한도가 속속 줄어들고 있어 조만간 보증서 담보 대출의 신규 접수를 중단할 예정이다.

주택은행 관계자는 "앞으론 주택을 담보로 제공할 경우 담보 범위 내의 자금에 대해서만 대출이 가능할 전망" 이라며 "이 결과 담보 제공이 어려운 서민들이 주택구입 자금이나 전세자금을 은행에서 빌리기가 어려울 것"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신용보증기금 관계자는 "재정경제부와 협의해 기금의 재원을 확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면서 "조만간 재경부에서 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안다" 고 밝혔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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