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1조 클럽’13개사 될 듯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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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금융위기가 대기업엔 오히려 약이 된 모양이다. 올해 순이익 1조원이 넘는 회사가 지난해보다 대폭 늘 것으로 전망되고, 대기업 그룹의 시가총액도 크게 불어나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제조업 상장사 가운데 삼성전자 등 13개 회사의 순이익이 올해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순이익 1조원 클럽’에 든 회사는 삼성전자·포스코·현대차·현대모비스·LG화학·SK텔레콤·LG디스플레이·현대중공업 등 8개 사였다. 올해는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대기업들이 국내외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면서 LG전자·기아차·KT·현대제철·SK에너지 등 5개 사가 1조원 클럽에 가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의 순이익은 지난해보다 78% 늘어난 9조8365억원에 이르고, 포스코(3조3086억원)·현대차(2조8400억원)·LG전자(2조1567억원) 등도 수조원의 순이익을 낼 것으로 집계됐다.

또 3월 이후 증시가 반등하면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도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늘어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자산 총액 상위 10대 그룹 소속 상장사들의 시가총액은 17일 현재 472조5889억원으로 지난해 말(300조4724억원)에 비해 57.3% 증가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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