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14명 AIDS 감염 확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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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시중에 떠도는 '연예인 에이즈 감염설' 의 실체가 처음으로 드러났으나 감염자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아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MBC 정보프로 '피자의 아침' 은 19일 "보건복지부 대외비 문건을 입수한 결과 연예인 14명이 에이즈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고 보도했다.

이 문서는 국내의 에이즈 감염자 1천1백22명을 ▶연예인 14명▶성직자 10명▶가정주부 59명 등 직업별로 분류한 것.

그러나 이 문건에는 실명이 나와 있지 않아 스타 연예인들의 에이즈 감염여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프로그램 제작진은 밝혔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 이종구 방역과장은 "문제의 문건은 '에이즈 관리대장' 으로 여기서 '연예인' 이란 밤무대 악사.무희까지 포함하는 개념이며 일반인이 알 만한 연예인은 한명도 없다" 고 말했다.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이경호 위원장 역시 " '연예인' 이라는 분류가 주로 밤무대 가수들을 지칭하는 것 같다" 면서 "정확한 실체가 누구인지 우리도 궁금하다" 고 말했다.

그러나 MBC는 20일에도 에이즈에 걸린 한국 연예인들을 치료했다는 일본인과의 인터뷰, 인기 연예인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감염자의 진술 등 '연예인 에이즈' 관련 보도를 내보낼 예정이다.

김태진.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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