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선물로 '이혼상담 바우처' 인기

중앙일보

입력

'올 크리스마스에는 이혼 상담을 편하게 받아보세요'

런던에 위치한 법률사무소 로이드 플랫 & 컴퍼니가 지난 달 발행한 '이혼상담 바우처'가 크리스마스 선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변호사와 이혼 상담을 할 수 있는 이 '이혼상담 바우처'는 325파운드(한화 약 62만원) 짜리 '1시간 상담 바우처'와 125파운드(한화 약 24만원) 짜리의 '30분 상담 바우처' 등 2가지 종류로 발행됐다.

지난 3주 동안 75개가 넘게 팔렸다고 로이드 플랫 & 컴퍼니 측은 밝혔다.

이 법률사무소 설립자인 바네사 로이트 플랫 변호사는 "바우처에 대한 관심에 놀랐다"면서 "크리스마스에 반드시 받아야 할 선물로 입소문이 퍼졌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영국 성공회(국교회) 측은 성명을 통해 "이혼은 지극히 개인적인 일인데 선물로 이혼 상담을 받게 해준다는 것은 매우 적절치 못한 생각"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

하지만 앞으로 몇 주 동안은 바우처에 대한 수요가 계속 늘 것으로 법률사무소 측은 예상하고 있다.

플랫 변호사는 "크리스마스는 가족들에게 스트레스를 주는 명절 중 하나"라며 "매년 1월에는 이혼 상담이 급속하게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말했다.

박소희 조인스닷컴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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