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남자허들 이두연 시드니 티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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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시드니올림픽 트랙.필드 종목에서 사상 첫 메달의 싹이 움트고 있다.

올림픽 선발전을 겸한 마지막 국내대회로 9~10일 대전에서 치러진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남자 4백m허들 이두연(서천군청)이 올림픽 B기준기록(50초20)보다 0초2 빠른 50초F의 기록으로 우승, 올림픽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시드니행 티켓을 확보한 선수는 이봉주.백승도.정남균(이상 남자마라톤), 오미자(여자마라톤), 김순형(남자 8백m), 신일용(남자 20㎞경보), 이진택(남자 높이뛰기), 성희준(남자 멀리뛰기), 이명선(여자 포환던지기), 이영선(여자 창던지기), 김미정(여자 20㎞경보) 등 11명을 포함해 모두 12명으로 늘어났다.

한국이 처음 올림픽에 참가한 1948년 런던올림픽 이후 마라톤을 제외한 트랙.필드 종목에서 가장 좋은 성적은 남자 멀리뛰기 김종일(84년 LA)과 여자 높이뛰기 김희선(88년 서울), 남자 높이뛰기 이진택(96년 애틀랜타) 등 3명이 결선에 올라 8위를 기록한 것.

참가에 의의를 두어온 트랙.필드 종목의 취약한 풍토 속에 여자 포환던지기 이명선(익산시청)의 메달획득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상하이에서 19m36㎝를 던져 한국신기록을 수립했던 이명선은 중국에서 자세교정을 완성, 메달 안정권인 20m 돌파를 향해 맹훈련 중이다.

지난해 19m36㎝ 이상을 던진 선수는 스베틀라나 크리벨요바(러시아.20m26㎝) 등 5명에 불과하다.

지난해 세비아에서 벌어진 세계선수권 1~3위가 19m85㎝~19m43㎝에 걸쳐 있는 만큼 올림픽 첫메달은 대회당일 컨디션에 달려 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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