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경제] 김우중, “도용된 마일리지 돌려달라” 루프트한자에 소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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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8면

김우중(73) 전 대우그룹 회장이 독일 항공사 루프트한자를 상대로 도용당한 항공 마일리지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냈다.

17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따르면 그는 “박모씨 등이 동의 없이 사용한 루프트한자의 항공 마일리지 29만9000마일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세계 각국 장거리 출장이 많았던 김 전 회장은 루프트한자에만 40만 마일이 넘는 마일리지를 적립했다. 그러나 이 중 29만9000마일이 없어지고 10만여 마일밖에 남지 않은 사실을 최근 알게 됐다는 것. 지난해 박모씨 등 서너 명이 김 전 회장의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를 알고 무단으로 마일리지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김 전 회장의 측근은 “사라진 마일리지가 아까워서가 아니라 외국계 항공사의 마일리지 관리 실태에 문제가 있다면 공익 차원에서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익명을 원한 루프트한자 관계자는 “소장을 아직 보지 못했으며 진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답했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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