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지은 "쇼트게임·벙커샷 크게 향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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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캐시아일랜드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미LPGA 첫 승을 따낸 박지은은 시상식에 이어 폐막행사가 끝나자마자 6일(한국시간) 다음 대회인 로체스터 인터내셔널이 벌어지는 뉴욕주 로체스터로 이동했다.

뉴욕에 도착한 박은 피곤한 기색이었으나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 기꺼이 응했다.

- 우승 후 달라진 점은.

"축하 e-메일도 많이 받고 전화가 계속 온다(박은 인터뷰 도중에도 축하전화를 받느라 바빴다). 국내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하겠다."

- 우승할 줄 언제 알았나.

"16번홀까지 2타 앞섰던 줄리 잉크스터가 17번홀에서 보기를 범한 줄 몰랐다. 18번홀에서 리더보드를 보고 파 퍼팅에 성공하면 우승인 줄 알았다."

- 그동안 마음 고생이 많았을 텐데.

"프로 데뷔 때부터 샷에 문제가 생겼다. 지금도 완전하지는 않지만 많이 좋아졌다."

-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인가.

"드라이버샷은 훅이 났다가 슬라이스가 나는 등 종잡을 수 없었다. 아이언샷도 왔다갔다 했다.

그래서 샷에 자신감을 잃었다."

- 지금도 드라이버샷의 런(공이 구르는 거리)이 적은데.

"폴로스루 때 팔을 쭉 뻗어주지 못해 거리가 예전보다 줄었다."

- 아마추어 때와 달라진 점은.

"프로가 된 뒤 연습을 많이 한다. 덕분인지 쇼트게임과 벙커샷이 좋아졌다. 이번 대회에서 쇼트게임 덕을 많이 봤다."

- 앞으로 계획은.

"당초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대회에는 불참하려 했다. 사실은 출전자격이 없었다. (웃음) 이제 출전자격을 땄으므로 유럽여행도 할 겸 출전하겠다. LPGA 챔피언십과 숍라이트클래식까지 나간 뒤 1주일 쉬겠다."

로체스터(뉴욕)〓LA지사 문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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