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군, 임꺽정과 김삿갓 관광상품화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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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주로 입으로 전해오던 역사 속 실존 인물 의적(義賊) 임꺽정(林巨正)과 방랑시인 김삿갓(본명 金炳淵)에 대한 고증및 복원사업과 함께 이들에 대한 관광상품화가 추진된다.

경기도 양주군은 2일 "3천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조선시대 전국적으로 이름을 떨친 임꺽정과 김삿갓의 태생지.생활상.활약상 등에 대한 고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고 밝혔다.

군은 강원도 영월의 김삿갓 묘,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양주 감악산의 임꺽정 유적지.민속촌 등에 대한 현지 답사와 유족들의 증언을 청취, 오는 12월중 종합학술 발표회를 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서승구(徐承九.67) 양주문화원장.대학교수 등 각계 전문가 21명을 고증위원으로 위촉했다.

임꺽정과 관련, 조선 중기(중종~명종) 백정(白丁)을 중심으로 한 천민들의 생활상과 임꺽정의 태생지인 주내면 유양리의 옛모습을 복원한다.

백정 출신의 임꺽정은 사회질서가 어지러워진 틈을 타고 경기.황해도 일대에서 탐관오리들을 죽이고 재물을 약탈해 가난한 백성들에서 나눠준 인물이다.

조선 철종시대 인물인 김삿갓과 관련, 군은 출생지인 회천읍 회암리 옛모습 복원을 통해 조선후기 몰락 양반의 생활주거 공간을 재현하고 사연 많은 그의 생애를 재조명할 계획이다.

김삿갓은 벼슬길이 막히자 전국을 방랑하며 해학과 풍류를 곁들인 재치있는 시구(詩句)로 세상을 풍자했다.

윤명노(尹明老) 양주군수는 "이들의 발자취를 고증, 복원해 관광상품화하고 캐릭터를 군의 관광상표로 사용해 나갈 방침" 이라고 말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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