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제, 강릉·법성포서 6일 전후 개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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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현충일인 6일은 음력 5월 5일 단오절. 이날을 전후해 강원도 강릉과 전남 영광군 법성포에서는 성대한 전통 축제가 열린다.

또 서울 보라매공원.한국민속촌 등은 창포 삶은 물에 머리감기 등 단오 풍습을 체험하는 행사를 벌인다.

최대의 단오 축제인 강릉 단오제의 기원은 고려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태조 왕건이 후백제군에게 고전할 때 대관령 산신이 나타나 도왔다고 해서 그 후 단오날 제사를 지낸 것이 강릉 단오제의 유래로 알려진다.

올해 주된 행사들은 4일에서 8일까지 열린다.

하일라이트는 4일 오후 7시 강릉 시내에서 열리는 국사성황행렬. 대관령 산신의 행차다.

공연장인 시내 남대천 고수부지에서는 단오굿(5~8일 오전 10시30분)과 강릉 관노가면극(5~8일 오전11시), 농사일 하며 부르던 학산 오독떼기 공연(6~8일 오후 6시) 등이 있다. 6일 오후 1시의 강릉사투리경연대회도 놓치면 아쉬울 구경거리.

강릉시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angnung.kangwon.kr)에 단오제 행사 내용이 자세히 소개돼 있다.

법성포의 단오제는 마한 시대 하늘에 제사 지내던 부락 행사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5일 오전 10시 인의산 팔각정에서의 산신제를 시작으로 숲쟁이 공원~옹성 당산 구간에서 길놀이 공연(5일 낮12시)이 있고 법성포 앞바다에서는 용왕제(5일 오후 4시)를 올린다.

포구에서의 연등시가행진(5일 오후 7시30분), 숲쟁이 공원에서의 씻김굿(5일 오후 4시) 등이 대표 행사다. 법성포 단오제 홈페이지는 (http://danoje.co.kr)

보라매공원의 '서울단오민속축제' (02-3707-9419)는 4일 오전 11시에 시작한다. 단오가 현충일과 겹쳐 행사일을 조정한 것. 시민들이 창포물에 머리를 감을 수 있도록 준비했고 오후 2시에는 전통 무예인 택견 겨루기 시범이 있다.

옛 군사무기인 신기전 발사체험도 마련했다. 신기전은 화살에 화약통을 달아 로켓처럼 날아가게 한 것. 낮 12시40분부터 선착순 1백명에게 기회를 준다.

한국민속촌(0331-286-2111)에서는 전국의 농악 명인들의 경연대회(4일 오전 9시~오후 6시).창포 머리감기 체험(4~6일 오전 11시~오후 3시) 등이 있다. 5일 오후 1시에는 관람객들이 참가하는 그네뛰기 대회가 열린다.

남산골 한옥마을(02-2266-6937)에서는 귀신을 쫓기 위해 대문에 붙였던 처용 부적 만들기를 시연한다. 또 단오날 임금에게 진상하던 청량제 제호탕 만드는 과정도 보여준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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