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홈페이지 알기쉽게 내용 개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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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문화재청 인터넷 홈페이지가 새롭게 단장했다.

지난 1996년 3월 개설된 문화재청 홈페이지(http://www.ocp.go.kr) 는 대표적인 문화재 관련 종합사이트. 초기 하루 1~2만건 정도 접속되다가 지난해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나 지난 3월에는 하루 평균 26만여건, 4월은 32만여건을 기록했다.

올들어 4월까지 접속건수만 해도 지난 한해(2천8백73만여건)와 맞먹는 2천8백22만여건에 이른다.

행정적인 내용 뿐 아니라 문화재 정보마당.세계문화유산.궁(宮) 도우미 등 문화재 관련 코너

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어 학습자료나 답사여행에 널리 활용할 수 있기 때문. 하지만 용어가 대부분 한자어거나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전문용어고 내용도 간략해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단점도 있었다.

지난주부터 문화재청이 새로 단장한 홈페이지의 가장 큰 특징은 '문화재 길잡이' 를 신설한 것.

▶풀어쓰는 문화재 용어 ▶문화재의 각 부 명칭 ▶학교에서 배우는 문화재 해설 등 3부분으로 구성된 이 사이트는 무엇보다 눈높이를 낮춰 청소년이나 일반인들이 쉽게 찾고 익힐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풀어쓰는 문화재용어' 는 가칠단청.곱팽이.내외삼출목 등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용어 5백50개를 이미지를 곁들여 설명한 일종의 문화재용어 소사전.

'문화재의 각 부 명칭' 에서는 우리나라 최고(最古)의 목조건물인 봉정사 극락전의 단면도와 석탑.부도.석등 등 8개의 문화재 도면을 통해 구조와 세부명칭을 익힐 수 있게 했다.

'학교에서 배우는 문화재 해설' 은 유형.무형문화재와 사적, 민속자료 등 분야별로 학교 교과과정에서 다뤄지는 문화재를 사진을 곁들여 설명해주는 코너.

특히 지난 4월 문화재청이 발간한 초등학교 문화재교육 지침서에 수록된 내용을 중심으로 초등학생들이 품을 만한 의문들을 상세히 설명해주고 있어 지도교사나 학생들에게 적잖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생의 눈높이라고는 하지만 대부분의 일반인들이 읽어도 '아하 그렇구나' 하는 내용이 많아 잘만 활용하면 문화재에 대한 상식의 폭을 넓히는 데는 물론, 자녀교육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기존의 '도난문화재' 코너도 새로운 정보를 추가, 손질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유산정보를 계속 보강해나가는 한편, 가상공간을 통해 해외에도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는 '사이버 문화재 탐방 구축'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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