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가 없으면 허전해지는 인터넷 시대다. 주변 친구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며 주소를 알려주면 뭔가 뒤떨어진 느낌을 갖게 마련이다. 컴퓨터 왕초보도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자. '김창규 기자의 홈페이지 만들기' 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인터넷에 겨우 접속할 정도의 컴퓨터 초보에게 홈페이지를 만들자면 두려움부터 앞설 겁니다.
하지만 홈페이지 만들기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홈페이지는 네티즌이 어떤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제일 먼저 나타나는 웹페이지를 말합니다.
집에다 비유할 수 있어요. 우리가 잠자고 밥먹는 생활공간인 집처럼, 홈페이지는 인터넷에서 우리가 활동하는 사이버 공간이지요.
홈페이지 만들기도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집을 새로 지을 때 무엇이 필요할까요. 우선 땅이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건축자재가 있어야 하고요. 여기에 건축자재를 이용해 집을 지을 수 있는 굴착기.기중기 등 건설장비도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게 또 하나 있어요. 바로 건축설계도입니다.
홈페이지는 어떨까요.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역시 집을 세울 수 있는 땅, '사이버 토지' 가 필요하지요. 그게 바로 계정이라는 겁니다.
홈페이지도 파일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이를 저장해 둘 공간이 있어야 해요. 다른 사람이 우리 집을 방문하려면 먼저 외부와 길이 연결돼 있는 땅이 필요합니다.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예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24시간 인터넷 '도로' 에 연결돼 있는 '서버' 라는 컴퓨터예요. 이 서버의 기억공간에 홈페이지를 저장해 놓으면 누구든지 내 집을 방문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 서버는 최소 1천만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들여야 살 수 있는 비싼 장비여서 아무나 구할 수 없어요. 하지만 여러 인터넷 업체들이 이런 서버를 설치해 놓고 네티즌들에게 일정 공간(계정)을 공짜로 빌려주고 있지요. 국내에만 이런 업체들이 인티즌.한미르.네띠앙.트라이포드 등 10여개 업체에 달합니다.
토지를 무상 임대하고 있는 셈이지요. 물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요.
최대 22MB까지 공간을 빌려주는 라이코스코리아(http://www.lycos.co.kr)를 이용해 볼까요. 라이코스코리아 사이트에 들어간 뒤 오른쪽 위에 있는 회원 가입란을 누르고 회원 가입신청서를 작성했지요.
'회원 아이디' 난에 저의 아이디인 'teenteen' 을 입력하고 '중복확인' 을 클릭하니 "사용 중인 아이디입니다" 라는 메시지가 떴어요. 누군가 먼저 아이디를 차지한 거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teenteen1' 을 아이디로 정했지요. 가입 절차를 마치자 e-메일은 '
지금부터 어떻게 집을 지을지 설계도를 만들어야겠죠. 그리고 건축자재도 마련하고요. 우선 개인 홈페이지이기 때문에 '나의 소개' 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최신 뉴스를 담은 '뉴스' , 홈페이지 만드는 과정을 소개한 '홈페이지 이야기' , 방문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게시판' 등 모두 네개의 메뉴를 올리기로 결정했어요.
또 이곳에 들어갈 '건축자재' 인 각종 글과 사진.그림 파일 등을 모았습니다.
보통 이를 '콘텐츠' 라고 하지요. ' '나의 소개' 에 들어갈 내 사진 파일과 최근에 쓴 기사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부터 내 컴퓨터에서 찾아놨어요. '
이제 설계도를 비롯해 땅.건축자재도 모두 구한 셈이죠.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어요. 재료는 있지만 이를 '요리' 할 도구가 없었던 거죠. 이젠 어떻게 할까요. 이들 재료를 이용해 집을 지을 수 있는 '건설장비' 를 찾아야 할 겁니다.
그게 바로 '저작도구' 라는 거예요. 컴퓨터 전문가에게 알아보니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저작도구는 3개가 있다고 하네요. 나모 인터랙티브의 '나모 웹에디터4' , 매크로미디어의 '드림 위버' ,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프론트 페이지' 등이죠.
이 가운데 '나모 웹에디터4' 를 저작도구로 선택했어요. 시장점유율이 70~80%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다음주엔 '나모 웹에디터4' 를 이용해 '집 골격 만들기' 에 나서볼까요.
김창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