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페이지 만들기] 1. 준비하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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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홈페이지가 없으면 허전해지는 인터넷 시대다. 주변 친구들이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며 주소를 알려주면 뭔가 뒤떨어진 느낌을 갖게 마련이다. 컴퓨터 왕초보도 홈페이지를 만들어 보자. '김창규 기자의 홈페이지 만들기' 를 5회에 걸쳐 연재한다.

인터넷에 겨우 접속할 정도의 컴퓨터 초보에게 홈페이지를 만들자면 두려움부터 앞설 겁니다.

하지만 홈페이지 만들기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에요. 홈페이지는 네티즌이 어떤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제일 먼저 나타나는 웹페이지를 말합니다.

집에다 비유할 수 있어요. 우리가 잠자고 밥먹는 생활공간인 집처럼, 홈페이지는 인터넷에서 우리가 활동하는 사이버 공간이지요.

홈페이지 만들기도 집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집을 새로 지을 때 무엇이 필요할까요. 우선 땅이 필요할 겁니다.

그리고 건축자재가 있어야 하고요. 여기에 건축자재를 이용해 집을 지을 수 있는 굴착기.기중기 등 건설장비도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게 또 하나 있어요. 바로 건축설계도입니다.

홈페이지는 어떨까요.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역시 집을 세울 수 있는 땅, '사이버 토지' 가 필요하지요. 그게 바로 계정이라는 겁니다.

홈페이지도 파일의 한 종류이기 때문에 이를 저장해 둘 공간이 있어야 해요. 다른 사람이 우리 집을 방문하려면 먼저 외부와 길이 연결돼 있는 땅이 필요합니다.

홈페이지도 마찬가지예요. 그런 역할을 하는 것이 24시간 인터넷 '도로' 에 연결돼 있는 '서버' 라는 컴퓨터예요. 이 서버의 기억공간에 홈페이지를 저장해 놓으면 누구든지 내 집을 방문할 수 있지요.

그런데 이 서버는 최소 1천만원에서 수십억원까지 들여야 살 수 있는 비싼 장비여서 아무나 구할 수 없어요. 하지만 여러 인터넷 업체들이 이런 서버를 설치해 놓고 네티즌들에게 일정 공간(계정)을 공짜로 빌려주고 있지요. 국내에만 이런 업체들이 인티즌.한미르.네띠앙.트라이포드 등 10여개 업체에 달합니다.

토지를 무상 임대하고 있는 셈이지요. 물론 그 사이트의 회원으로 가입해야 한다는 조건이 붙지요.

최대 22MB까지 공간을 빌려주는 라이코스코리아(http://www.lycos.co.kr)를 이용해 볼까요. 라이코스코리아 사이트에 들어간 뒤 오른쪽 위에 있는 회원 가입란을 누르고 회원 가입신청서를 작성했지요.

'회원 아이디' 난에 저의 아이디인 'teenteen' 을 입력하고 '중복확인' 을 클릭하니 "사용 중인 아이디입니다" 라는 메시지가 떴어요. 누군가 먼저 아이디를 차지한 거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teenteen1' 을 아이디로 정했지요. 가입 절차를 마치자 e-메일은 '' , 홈페이지 주소는 '' 이라는 메시지가 올라왔지요. OK! 이제 땅을 구했어요.

지금부터 어떻게 집을 지을지 설계도를 만들어야겠죠. 그리고 건축자재도 마련하고요. 우선 개인 홈페이지이기 때문에 '나의 소개' 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지요. 그리고 최신 뉴스를 담은 '뉴스' , 홈페이지 만드는 과정을 소개한 '홈페이지 이야기' , 방문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내놓을 수 있는 '게시판' 등 모두 네개의 메뉴를 올리기로 결정했어요.

또 이곳에 들어갈 '건축자재' 인 각종 글과 사진.그림 파일 등을 모았습니다.

보통 이를 '콘텐츠' 라고 하지요. ' '나의 소개' 에 들어갈 내 사진 파일과 최근에 쓴 기사 등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것부터 내 컴퓨터에서 찾아놨어요. '

이제 설계도를 비롯해 땅.건축자재도 모두 구한 셈이죠. 그런데 문제가 발생했어요. 재료는 있지만 이를 '요리' 할 도구가 없었던 거죠. 이젠 어떻게 할까요. 이들 재료를 이용해 집을 지을 수 있는 '건설장비' 를 찾아야 할 겁니다.

그게 바로 '저작도구' 라는 거예요. 컴퓨터 전문가에게 알아보니 인터넷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저작도구는 3개가 있다고 하네요. 나모 인터랙티브의 '나모 웹에디터4' , 매크로미디어의 '드림 위버' , 마이크로소프트(MS)의 '프론트 페이지' 등이죠.

이 가운데 '나모 웹에디터4' 를 저작도구로 선택했어요. 시장점유율이 70~80%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다음주엔 '나모 웹에디터4' 를 이용해 '집 골격 만들기' 에 나서볼까요.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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