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부 후보 대선 1위 칠레도 우파 돌풍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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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레의 베를루스코니’로 불리는 억만장자 세바스티안 피녜라(사진)가 13일(현지시간) 치러진 칠레 대통령 선거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과반 확보에 실패, 여당 후보인 에두아르도 프레이 전 대통령과 다음 달 17일 재대결을 벌이게 됐다. 칠레 선거법은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1·2위끼리 결선투표를 치르도록 규정하고 있다. ‘변화를 위한 연합’ 소속인 피녜라가 최종 승리하면 칠레엔 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 실각 이래 근 20년 만에 우파 정권이 들어서게 된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피녜라는 98%가 개표된 14일 오전 2시 현재 총 44%를 득표했다.

피녜라의 재산은 12억 달러(약 1조3900억원)에 달한다. 칠레 최고의 인기 축구팀인 콜로콜로를 소유하고 있고,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란과 칠레의 4개 지상파 TV 중 하나인 칠레비시온의 지분도 상당하다. 이 때문에 이탈리아의 미디어 재벌이자 인기 축구팀 AC 밀란을 소유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총리와 비교되고 있다.

김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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