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 귀재' 이시이 겐 서울 온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전세계 테크노 팬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일본 출신 이시이 겐(Ken Ishii)이 오는 27일 오후 6시30분 서울 이태원동 드림스케이프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

'트라이-믹스2000' 이란 타이틀로 열리는 이번 공연은 이시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뮤지션이 대거 참여해 국내에선 보기 드문 대규모 레이브 페스티벌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1970년 일본 삿포로 출생인 이시이는 90년대 초반 단신으로 유럽에 건너가 데뷔 앨범 '가든 온 더 팜' 으로 유럽 차트 정상을 휩쓰는 등 시대를 앞선 감각과 음악성으로 주목받았다.

95년 독일 베를린에서 30만명이 참가해 세계 최대 규모로 열린 레이브 페스티벌 '러브 퍼레이드' 는 그의 명성을 굳히게 해준 자리로 손꼽힌다.

'메탈 블루 아메리카' 와 '젤리 톤스' '슬리핑 매드니스' 등의 음반을 선보인 그는 곧 국내 시장에 소개될 한일 테크노 모음집 '플러:랑데뷰' 에도 참여했다.

이번 공연은 영국 출신인 닉 슬레이터와 앤디 뉴턴을 비롯, 가재발.후랙탈.달파란 등 국내외 대표적인 테크노 뮤지션들이 함께 한다.

가재발의 이진원씨는 "이 공연은 현재의 테크노 문화를 집중적으로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이라며 "가재발도 국내에선 좀체 시도하지 않은 더블 디제이 형식으로 라이브를 준비하고 있다" 고 말했다.

입장료는 당일 관객 2만원, 예매 관객 1만5천원.

공연의 수익금 전액은 약물 중독으로 고통받는 환자의 치료를 위한 기금으로 쓰인다.

02-511-1096.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