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싱가포르, 수입건전지 무역마찰 비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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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싱가포르 정부가 자국산 건전지에 대한 한국 정부의 반덤핑 관세 부과가 부당하다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서 수입 건전지 문제가 두 나라간 무역마찰로 비화될 조짐이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싱가포르 정부는 최근 무역개발위원회 명의로 산업자원부에 보낸 공문에서 "에버레디 싱가포르가 수출하고 있는 건전지 '에너자이저' 가 한국 산업에 피해를 주지 않았는데도 잠정 덤핑방지 관세를 부과했다" 며 "이는 한국 정부의 관세 자유화 의지와 배치되는 조치로 양국간 무역을 저해하는 결과를 낳을 것" 이라고 주장했다.

싱가포르 정부는 "서통.로케트전기가 에버레디 싱가포르사의 '에너자이저' 의 덤핑수출로 인해 자사 제품판매가 하락하는 등 산업피해가 생겼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 고 강조했다.

건전지 전쟁은 지난해 9월 서통과 로케트전기가 에버레디 싱가포르.도시바.듀라셀 등 7개 수입 건전지 브랜드를 덤핑 혐의로 제소하면서 시작됐다.

덤핑 여부 최종판정은 산자부 무역위원회가 6월 말에 내릴 예정이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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