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재 "야당참여 북한 이용가능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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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15일 "정부는 야당인사가 남북 정상회담 대표단에 포함될 경우 북한의 통일전선전술에 이용당할 위험성이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 이라고 주장했다.

李총재는 "6월의 두차례 정상회담은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김정일(金正日)북한 국방위원장의 회담이 돼야 하며, 김영남(金永南)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의 회담이 된다면 국민을 속이는 일" 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 이후 다방면의 정치.비정치적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져야 하며, (국회 차원에서도)여야 없이 남북간의 교류확대가 필요하다" 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남북 정상회담에 여야 3당 지도부 한명씩을 참여시키는 방안과 관련, "준비기획단에서 초당적 협력 차원에서 거론되고 있는 것" 이라며 "김대중 대통령도 정상회담이 초당적.범국민적 협력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아직 이 계획이 최종 확정된 것은 아니다" 면서 "민족적 대사가 훼손되지 않도록 야당과 충분한 협의 절차를 거쳐 컨센서스를 통해 결정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진국.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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