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교사 사이버 교육통신망 개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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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현직 교사가 전국 초.중.고교의 18만여개 교실을 사이버 공간에서 연결하는 교육통신망을 개설했다.

경기도 안산동산고교 유명근(劉明根.39.영어.사진)교사가 스승의 날인 15일부터 서비스를 시작하는 이 사이트는 상대의 e-메일이나 홈페이지 주소를 몰라도 교사.학생.학부모들이 서로 정보와 편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劉교사가 개설한 통신망은 학생용(http://www.schooli.net)과 교사용(http://www.eteachers.co.kr)으로 구분돼 있다.

교사와 학부모의 출입이 금지돼 있는 학생용 공간에서는 전국의 학생들끼리 사이버 반장을 선출하고 자신들의 글과 그림 등으로 환경미화도 할 수 있다.

채팅.동아리방.학습방.인터넷 방송을 비롯, 연예.패션 소식 등 다양한 공간들도 마련됐다.

교사용 공간은 교사 뿐 아니라 학생.학부모들도 메일을 주고 받을 수 있으며 서로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가입은 학생.교사.학부모 누구나 가능하지만 학생의 경우 반드시 학교.학년.반.번호까지 밝혀야 하며 학부모도 실명으로 가입해야 한다.

劉교사는 "기존 통신망을 통해 학생들이 어른들과 채팅을 하면서 여러 비교육적인 일들이 발생하고 있다" 며 "순수하게 아이들만의 공간을 마련해 주자는 의도에서 통신망을 개설했다" 고 말했다.

정재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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