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돋보기] 서울 강남·신촌 소형 평형 강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5면

서울 강남.신촌 등 임대 수요가 많은 지역에서 신규 분양되는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끌면서 분양권 시장에서도 이들 아파트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당첨자가 발표된 역삼동 대우 디오빌의 경우 평균 70.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답게 벌써 최고 1천5백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남향 기준으로 16평형은 8백만~1천만원의 웃돈이 붙었고 20평형과 21평형은 1천3백만~1천5백만의 웃돈이 붙어 매물이 나오고 있다.

북향의 경우 16평형은 3백만~6백만원, 20, 21평형은 3백만~4백만원으로 다소 낮다.

지난 2월 분양된 잠원동 아이빌도 프리미엄이 높게 형성돼 있다.

일부 평형은 3순위까지 넘어가는 등 청약 당시에는 다소 눈길을 끌지 못했지만 임대사업을 노린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재미를 보고 있는 것이다.

현재 11, 12평형은 1천만원, 15평형은 1천6백만원의 웃돈이 붙었으며 21평형은 최고 2천8백만원까지 프리미엄이 호가하고 있다.

지난달 평균 20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분양된 신촌 현대 벤처빌도 아직 거래가 많은 편은 아니지만 10~20평형 대의 경우 3백만~5백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다.

이달 초 실시된 4차 서울지역 동시분양에서 선보인 반포동 두산 캐럿의 경우도 전 평형이 분양 완료된 상태다.

당첨자 발표가 오는 18일이어서 아직 성급하긴 하지만 적지 않은 웃돈이 붙을 것으로 인근 중개업소들은 내다보고 있다.

반포동 럭키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위치가 좋고 소형 위주여서 임대사업을 하기에 적합한 아파트" 라며 "27평형은 계약 후 1천만원 정도 웃돈이 붙을 것으로 보이고 나머지 19, 22평형들도 5백만원 안팎의 웃돈이 기대된다" 고 말했다.

이처럼 소형 아파트 분양권 시세가 강세를 보임에 따라 앞으로 분양될 신규 소형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대림산업은 이르면 7월께 지하철 5호선 충정로역 인근에서 14, 17, 19평형 2백5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며 서울 동시분양에서 두산 캐럿을 내놓은 거성주택도 2호선 교대역 인근에서 소형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을 추진하고 있다.

또 고려산업개발.대우건설 등도 소형 아파트 건립을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다.

김남중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