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용 무선인터넷 모뎀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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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국통신프리텔(016)은 삼성전자, 미국 지트란사와 공동으로 9일 노트북에 꽂을 수 있는 무선 인터넷용 모뎀 카드를 발표했다.

명함 크기로 컴퓨터에 끼웠다 뺏다 할 수 있는 이 카드는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이나 유선 통신망 없이 노트북PC만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정보를 검색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데이터 처리속도가 64Kbps급으로 일반 전화선보다 빠르고, 다이얼패드 등 공짜 수준의 인터넷폰 사이트와 연결하면 음성전화도 가능하다.

기존 휴대폰 업계의 무선 인터넷 서비스는 노트북PC에 휴대폰을 반드시 연결해야 하거나 별도로 고가의 개인휴대단말기(PDA)를 구입해야 했다.

한통프리텔의 표현명 이사는 "그동안 국내외 일부 벤처기업들이 비슷한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 상용 제품이 만들어져 서비스 시연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 이라고 설명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누구나 한통프리텔의 전국 지점과 대리점에서 가입신청을 하고, 30만원 수준의 모뎀카드를 5만원에 구입해 노트북PC에 꽂으면 된다.

이용료는 기존 무선 인터넷 요금(10초당 14원)보다 싸게 책정되고,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월 1천2백분.6백분.4백분 등 정액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한통프리텔은 6월 한달 간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고, 7월부터 상용서비스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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