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투신 250억 순매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51면

지수 770선이 회복됐다. 8일 지수는 지난주 미국 증시의 강세와 투신권 구조조정의 가닥이 잡혔다는 기대감 속에 전날보다 18.95포인트(2.52%) 오른 770.24로 마감됐다.

이날 시장은 개장 초부터 강세를 보이며 오후 한때 780선에 육박했으나 장 마감 무렵 경계성 매물과 차익매물이 흘러나오며 오름폭이 다소 둔화됐다.

외국인들이 1천9백억원 이상의 대규모 순매수를 보이며 투자 분위기를 호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날 외국인들은 삼성전자 한 종목에 대해서만 1천1백89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현대전자(2백27억원)와 LG정보통신(1백12억원)도 많이 사들였다.

하지만 투신권은 2백50억원 이상을 순매도해 아직 매수 주체로 나서기는 어려운 상황임을 보여줬다.

업종별로는 전기기계와 육상운수.철강금속의 강세가 두드러졌으나 증권.은행 등 금융주는 약세에 머물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만9천원).SK텔레콤(+1만3천원).한국통신(+2천8백원) 등 대부분이 올랐으며 한국전력(-1백50원)만 내렸다.

현대그룹주 중에선 다임러크라이슬러.미쓰비시자동차와 신차를 공동개발하겠다고 발표한 현대자동차가 비교적 오름폭(+7백원.6.42%)이 컸다.

현대전자(+3백50원)와 현대건설(+30원)도 주가가 소폭 올랐'지만 현대중공업(-2백50원).현대증권(-2백30원)과 현대상선(-1백20원) 등은 내림세였'다.

한편 동아그룹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대한통운은 이날 가격제한폭(+8백30원)까지 올랐으며 한일약품.광동제약.대원제약 등 일부 제약주들도 2~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김원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