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사람 향기 가득한 충남 공주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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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백제 천년의 고도(古都)충남 공주시가 역사와 문화가 살아 있는 박물관 도시로 변모하고 있다.

공주시에는 현재 중동 무령왕릉 인근에 있는 국립공주박물관이 오는 2002년 웅진동 곰나루 유원지 부근으로 이전(지상 2층.연면적 1만여㎡)하는 것을 비롯, 10여개의 다양한 박물관이 들어선다.

1971년 무령왕릉 발굴에 맞춰 금동보살입상(국보 제247호).금제관식(국보 제154호)등 유물 3천여점을 전시하기 위해 건립된 국립공주박물관은 민속학자 심우성(65)씨가 세운 민속극박물관(1996년.의당면 청룡리)과 함께 문화도시 공주의 상징 역할을 해왔다.

대전보건전문대학 이사장 이기석(74)씨는 반포면 학봉리 계룡산 자락(1만2천여평)에 사재(私財)5백50억원을 털어 올해부터 2008년까지 자연사 박물관을 지을 예정이다.

자연사 박물관에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간생활에 관한 전시물 20여만점이 선보인다.

한편 시는 충남 개도(開道)1백주년 기념탑인 웅비탑(공주시 웅진동)지하실 1백㎡에 과거 임금에게 진상하던 각종 특산품을 모아 전시하는 진상품 박물관을 오는 11월쯤 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장기면 장암리에는 석장리에서 출토된 구석기 유적을 전시할 박물관이 오는 2001년 개관을 목표로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시는 ▶효 사상 및 효자.효부의 행적 등 효와 관련된 각종 유물을 전시할 효도 박물관 ▶각종 교육 관련 자료.교과서의 변천사 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교육박물관 등도 함께 세우기로 했다.

공주시의 강기욱(姜基旭.47)문화관광과장은 "공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종 박물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며 "오는 2002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박물관을 가진 도시가 될 것" 이라고 말했다.

공주〓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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