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이슈] 아테네 장애인올림픽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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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6억 장애인의 축제인 제12회 아테네 장애인올림픽이 18일 오전 2시30분(현지시간 17일 오후 8시30분) 올림픽의 발상지인 그리스 아테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개막식을 하고 12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위대한 선수, 위대한 대회'를 구호로 하는 이번 대회에는 137개국 6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20개 경기장에서 18개 종목에 걸린 531개의 금메달을 놓고 각축을 벌이게 된다.

우리 선수단은 양궁과 육상.사이클 등 13개 종목 112명으로 구성됐으며, 금메달 16개로 대회 종합 12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역도의 정금종(39), 탁구의 이해곤(51)선수는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 이래 5연패 기록에 도전한다.

우리 선수단은 지난 12일 현지에 도착, 현지 적응 훈련을 해 왔다. 하지만 서울에서 아테네까지 비행기를 약 20시간이나 타고 가면서 일부 선수가 고통과 불편을 호소하기도 했다. 지난달 열렸던 여름 올림픽 선수단은 전세기로 9시간 만에 곧장 아테네에 발을 디딘 반면 휠체어를 탄 선수만 50여명이 되는 장애인선수단은 영국 런던에서 비행기를 갈아타느라 여정이 두배 이상으로 길어졌다.

장애인 선수단이 정상인도 견디기 힘든 '20시간 비행'을 하게 된 것은 경비 부족 때문이었다. 선수단 예산은 총 18억2900만원. 그러니 왕복 6억원을 달라는 전세기를 이용할 수 없었다.

아테네=신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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