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수협정상화 서둘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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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라도 남단 1백52㎞ 지점에 있는 이어도에 첨단 해양종합과학기지를 구축하는 사업이 올 하반기 중 착공되며 남극에 제2과학기지를 세울 후보지 선정을 위한 타당성 조사가 올해 안에 실시된다.

정부는 또 1998년 가서명 이후 답보상태인 한.중 어업협정을 올해 안에 정식 체결하고 내년부터 협정이 발효되도록 추진하기로 했다.

해양수산부는 4일 오전 해양부 청사 회의실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이런 내용을 중심으로 한 '새 천년 주요 개혁 과제' 를 보고했다.

이항규(李恒圭)장관은 보고에서 "한.중 수산 당국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양쯔(揚子)강 조업금지수역 문제' 를 빨리 해결해 협상 타결을 추진하고 한.일간 2001년 입어교섭도 조기에 착수해 마무리하겠다" 고 밝혔다.

이에 대해 金대통령은 "한.일 어업협정 후속조치에 만전을 기하고 한.중 어업협정도 어업인들과 잘 상의해 빨리 타결토록 하라" 고 당부했다.

金대통령은 특히 수협에 대한 고강도 개혁과 정부 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수협 정상화는)늦으면 늦을수록 어민 피해가 커질 수 있으며 전체적으로 볼 때 우리 경제의 투명한 발전과도 맞물려 있다" 고 말했다.

金대통령은 해양수산부 보고를 끝으로 정부 부처 연두 업무보고를 마무리했다.

김진국.이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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