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민의 날 행사 주민들 주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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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구민의 날 행사를 구청이 아닌 시민들이 행사 기획에서 운영까지를 직접 도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도봉구 시민단체들은 자신들이 구성한 행사 조직위원회를 통해 1일부터 일주일간 행사를 주관하고 있다. 그동안 이 행사는 구청이 맡았었다.

전국 시.군.구 등 기초자치단체들의 주민 대상 행사들이 한결같이 관(官)주도인 점에 비춰보면 매우 이례적이다.

이번 행사는 도봉사랑시민모임.전교조.도봉청년푸름회 등 이 지역 시민단체들이 "구청이 주도해온 체육행사.가요제 등 몇몇 소규모 행사만이라도 주민들이 기획 단계에서부터 직접 참여, 진정한 지역 축제로 만들어 보자" 고 제의해 성사됐다.

이에 따라 학원연합회.방아골복지관.지체장애인협회 등 도봉 지역 민간.직능단체 50여곳이 이번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행사 실무를 맡은 청십자두레마을 송건 기획실장은 "주민 스스로 지역축제를 만드는 게 주민자치 실현의 첫걸음" 이라며 "다양한 시민.직능 단체들이 지역 발전을 위해 긴밀하게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계기도 됐다" 고 말했다.

성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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