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12·금호11구역 재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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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5면

서울 성동구의 한강변 막바지 재개발지구인 옥수12, 금호11구역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곳은 한강을 바라볼 수 있는 지역인데다 도심과 강남.북과 연결되는 교통이 좋아 기존 아파트 시세가 강남 못지 않을 정도로 높게 형성돼 있다.

이 때문에 구역지정도 되지 않은 초기 단계인데도 불구하고 5년 이상 묻어둘 장기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삼성물산을 시공사로 선정한 옥수 12구역은 2만5천평에 용적률 2백17%를 적용, 1천5백78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계획이다.

임대아파트 2백34가구와 26평형 3백78가구, 35평형 6백72가구, 45평형 1백26가구, 56평형 84가구, 62평형 84가구 등으로 지어진다.

매물이 많지는 않지만 각 평형별로 입주할 물건은 골고루 나와 있는 편이다.

대지 20평짜리 이하를 사면 35평형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다.

매물로 나온 대지 17평, 건평 23평의 집값이 1억3천5백만원선. 전셋값 5천만원을 빼면 초기 투자비는 8천5백만원이 들어간다.

평가 금액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대지 6천8백만원(공시지가 평당 4백만원×17평)에 건물 2천3백만원(평당 1백만원×23평)을 보태면 9천1백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아파트 분양가를 2억원으로 잡으면 자신의 지분율 1백%(9천1백만원)를 뺀 1억9백만원이 입주 때까지의 추정 추가 부담금이다.

지난해 4월 입주한 옥수동 삼성아파트 32평형 시세가 2억6천만~3억2천만원에 형성돼 있다.

취득세 등 제세 공과금과 금융비용을 포함하더라도 단순 시세차익이 3천만~5천만원 정도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 6~7월쯤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받을 금호11구역은 23~44평형 9백20가구가 건립될 예정이다.

그러나 서울시의 권고사항인 15층 이하로만 짓는다면 8백20여 가구가 들어설 수 있게 된다.

이럴 경우 조합원 부담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신중한 투자가 필요하다. 현재 이곳은 구역심의가 진행 중이다.

한강과 붙어 있어 전망이 좋긴 하나 강북강변도로의 자동차 소음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반도컨설팅 정종철 사장은 "투자 목적일 경우 초기단계가 좋고 내집 마련용이라면 관리처분 인가를 마친 뒤에 지분을 사들이는 게 이상적" 이라고 말했다.

황성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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