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금융기관 빚 21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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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금융기관의 빚이 많은 60대 계열기업군에 대우그룹 등 9개 계열이 제외된 반면 현대정유 등 12개 계열이 새로 진입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지난해말 현재 은행.종금.보험사 등에 대해 빚이 많은 60개 계열을 올해 주채무계열로 선정, 주채권은행과 ▶기업지배구조 개선▶구조조정▶빌린 돈 상환계획 등을 포함, 개별 재무개선 약정을 체결토록 했다.

은행 빚만을 대상으로 했던 과거기준 대신 제2금융권 여신을 포함해 대상을 선정한 올해 ㈜대우.현대정유.대우전자.대우자동차판매.에쓰오일(옛 쌍용정유).일동제약.이수화학.코리아데이타시스템스.농심.세아제강.대한펄프.동방 등 12개 계열이 새로 추가됐다.

5대 그룹 중에서는 현대가 지난해말 현재 총신용공여 21조7천4백5억원으로 전년에 이어 1위를 차지했고 대우그룹이 빠지면서 삼성(12조7천3백99억원)이 3위에서 2위로 올라섰다.

이어 ㈜대우.LG.SK 등의 순이었다.

SK는 1998년 6위에서 5위로 1단계 높아진 반면 한진(5조6천3백69억원)은 6위로 내려앉았다.

대우는 그룹해체로 ㈜대우(2개사).대우전자(3개사).대우자동차판매(3개사)가 각각 별도의 계열기업군으로 분류돼 주채무계열로 추가 선정됐다.

현대산업개발.신세계.진로는 자산규모로 따지는 공정거래위원회의 30대 기업집단에는 포함됐지만 빚이 적어 주채무계열 선정에서 제외됐다.

이들 60대 계열 및 계열 소속 기업은 주채권은행이 여신상황을 포함한 기업정보를 종합관리하게 된다.

또 은행은 주채무계열 소속 기업체의 신규 채무보증을 담보로 계열사의 다른 기업체에 대해 여신을 제공할 수 없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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