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밴쿠버 마지막 리허설’ 깔끔한 마무리

중앙선데이

입력

업데이트

"중앙선데이, 디시전메이커를 위한 신문"

2009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우승한 김연아(가운데)가 준우승한 안도 미키(오른쪽), 3위를 차지한 스즈키 아키코와 함께 시상대에 올라 포즈를 취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피겨 퀸’ 김연아(19·고려대)와 한국여자프로골프 선발팀이 일본에서 잇따라 승전고를 올렸다. 김연아는 2009~2010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시니어 피겨 그랑프리 파이널에서 역전 우승해 2년 만에 왕좌를 되찾았고, 여자골프는 교라쿠컵 제10회 한·일여자프로골프 대항전에서 승리했다.

김연아는 5일 일본 도쿄 요요기 제1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리스케이팅에서 123.22점을 기록, 전날 쇼트프로그램(65.64점) 점수를 합쳐 총점 188.86점으로 안도 미키(일본.185.94점)를 2.92점 차로 제치고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김연아는 이로써 2006, 2007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 그랑프리 우승을 달성했다. 고양시에서 열린 지난해 대회에선 아사다 마오(일본)에게 우승을 내줬지만 일본에서 열린 이번 대회 우승으로 지난해의 아쉬움을 씻었다. 특히 쇼트프로그램에서의 부진을 딛고 역전 우승한 점이 돋보였다.

이날 김연아가 기록한 프리스케이팅 점수는 지난 10월 그랑프리 1차 대회에서 기록한 세계최고점수 133.95점에 미치지 못했다. 첫 번째 트리플 토루프가 더블로 처리되면서 점수가 크게 깎였다. 총점 역시 김연아가 보유한 세계최고점수(210.03점)에는 많이 모자랐다. 그러나 내년 2월 캐나다 밴쿠버 겨울올림픽을 앞두고 열린 마지막 리허설로는 충분했다.

쇼트프로그램에서 65.64점에 그쳐 안도에게 0.56점 뒤진 김연아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뒤집기에 성공했다. 안도도 프리스케이팅에서 올 시즌 자신의 최고점수인 119.74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김연아를 넘을 만한 연기는 아니었다. 빠르고 힘있는 연기로 승부를 걸었지만 점프 착지에서 한 차례 손을 짚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김연아는 6일 오후 갈라쇼를 마친 뒤 7일 오후 전지훈련지인 캐나다로 돌아가 밴쿠버 겨울올림픽 준비를 한다.

한편 한국여자골프는 5일 일본 오키나와현 난조시 류큐골프장(파73·6550야드)에서 열린 한·일 대항전 이틀째 경기에서 4승1무7패로 뒤졌지만 전날 성적(10승2패)을 더해 최종 성적 14승1무9패, 승점 29-19로 여유 있게 이겼다. 이로써 한국은 역대 전적에서도 5승1무3패의 우위를 지켰다.

한국은 1인당 300만 엔(약 3900만원)씩 총 3900만 엔(약 5억원), 일본은 1인당 150만 엔(약 2000만원) 총 1950만 엔(약 2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4일 7언더파 66타의 맹타를 휘두른 데 이어 마지막 날에도 5언더파 68타를 친 송보배는 양국 기자단이 선정한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상금 100만 엔과 부상을 받았다.

도쿄 온누리 기자

중앙SUNDAY 구독신청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