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층이상 빌딩 야간조명 전기료 감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서울 도심에 있는 16층 이상 빌딩에 야간 경관 조명을 설치하는 민간 업주들은 앞으로 전기료 감면 혜택을 받는다.

서울시는 오는 10월 아시아.유럽 정상회의와 2002년 월드컵 행사에 앞서 도심 경관을 개선하기 위해 이같은 '야간 경관 개선안' 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야간에 컴컴한 거리를 밝히며 대형 건축물의 조형미를 살리는 경관 조명시설을 설치하는 민간 업주에는 가로등 요금 수준의 낮은 전기료를 부과한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16층 이상 53개 빌딩 업주에게 협조공문을 보내고 시설 설치를 요청했다.

현재 야간 조명을 설치한 민간 빌딩은 종로타워.강남 한국중공업 빌딩 등 네 곳이다.

또 서울역과 올림픽공원 평화문.이순신 장군 동상 등 기존에 야간 조명을 설치한 8개 공공시설 외에 광화문.혜화문.교보빌딩 옆 비각 등 5곳에도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연면적 1만㎡이상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조각.회화 등 미술장식품 의무설치 규정(문화예술진흥법)을 야간경관에도 적용시키기 위해 문화관광부에 법 개정을 건의했다.

양영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