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 맛&멋] 골프장에서 피카소·샤갈·달리를 만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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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22면

골프장에서 세계 유명 화가의 그림을 감상하는 기분은 어떨까.

충남 당진에 위치한 파인스톤 골프장(파72)은 내년 3월 1일까지 오페라 갤러리의 특별기획 전시회(사진) ‘예술에 대한 사랑(L’Amour de L’art)’을 개최한다. 오페라 갤러리는 파리, 뉴욕 등 세계 11개 도시에 지점을 두고 있는 세계적인 업체다.

골프장 측은 코스 주위에 자리잡고 있는 112세대 빌리지 가운데 3개 동을 미술 전시관으로 탈바꿈시켰다. 오페라 갤러리가 보유하고 있는 고전 명화에서부터 현대미술에 이르기까지 총 80여 점의 회화·조각·판화가 전시되고 있다. 전시 작품의 총액만 70억원에 달한다.

피카소(은쟁반에 그린 얼굴), 샤갈(서커스), 달리(스워드의 여덟 번째 카드)와 같은 대가의 작품에서부터 앤디 워홀, 이브 클라인, 아르망, 페르난도 보테로와 로메로 브리토, 데미안 허스트, 마크 퀸 등의 회화, 조각, 판화 등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 특히 전시회를 관람하는 고객들에겐 야생 사향고양이의 배설물에서 추출한 루왁 명품커피를 무료로 제공한다. 염전을 개조한 퍼블릭 코스인 파인스톤 골프장은 2008년 5월 개장했다. 서해안 고속도로 송악IC에서 10분 거리다.

문승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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