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대회] 고교신예 김경옥 우승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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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무명의 김경옥(17)이 18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벌어진 시드니올림픽 파견 국가대표 2차 선발전 겸 회장기 유도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경북체고 2년생으로 여자 52㎏급에 출전한 김은 준결승에서 체급 최강자 김혜숙(인천 동구청)을 왼쪽 허벅다리 한판으로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장신의 장재심(용인대)에게 효과.유효를 따내 판정승을 거뒀다.

지난해 고교 1년생으로 고교대회를 석권한 김은 비교적 단신(1m63㎝)이지만 북한의 계순희를 연상시키는 다부진 힘을 보이며 파란을 일으켰다.

김은 왼쪽 틀어쥐기와 허벅다리 기술이 뛰어나며 상대의 힘을 역이용하는 뒷기술이 발군이다.

1차 선발전에서 5위를 차지했던 김은 마지막 3차 대회에서 우승하면 시드니올림픽 출전이 가능하다.

유도회에서는 "한국 여자유도의 새로운 기대주가 나타났다" 며 반기고 있다.

김이 올림픽 출전권을 따낸다면 은퇴했다가 복귀한 정성숙.조민선과 함께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남자부에서도 국가대표 조인철과 유성연이 모두 패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81㎏급 간판 조인철(용인대 대학원)은 결승에서 최선호(상무)에게 허벅다리 절반과 배대뒤치기 절반을 묶어 한판패했다.

90㎏급 유성연(마사회)도 준결승에서 팀 동료 윤동식에게 판정패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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