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 2차 내년 4월 사전예약하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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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보금자리주택 2차 지구 6곳(서울 내곡·세곡2,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이 내년 4월 사전예약을 받는다. 국토해양부는 3일 이들 6곳(총 889만8000㎡)을 보금자리주택 지구로 공식 지정해 고시한다.

2차 지구에는 총 5만5000가구의 주택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 중 3만9000가구가 공공이 짓는 보금자리주택이고, 나머지는 민간 건설사가 짓는 아파트다. 지구별로는 서울 내곡·세곡2에 각각 5000가구, 부천 옥길 8000가구, 시흥 은계 1만2000가구, 구리 갈매 9000가구, 남양주 진건 1만6000가구가 지어진다.

사전예약은 공공분양 물량의 80% 정도를 대상으로 실시되며, 10년 임대와 10년 분납임대주택도 대상에 포함시키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전체 물량은 10월 사전예약을 받았던 1차 시범 지구 4곳과 비슷한 1만5000가구 안팎이 될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2차 지구에 대해 내년 1월까지 토지이용계획·지구단위계획을 포함한 지구계획안을 마련한 뒤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 내년 4월께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인 주택 유형·크기별 물량도 이 과정을 거쳐 정해진다.

추정 분양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부동산 업계에선 서울 강남권 2곳은 인근 1차 지구(강남 세곡, 서초 우면)와 비슷한 3.3㎡당 1100만~1200만원대, 경기도 4곳은 700만~9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본 청약은 사전예약 1년 뒤인 2011년 상반기, 첫 입주는 2013년 상반기로 계획돼 있다.

이번에 지정된 지구는 전체 지역이 토지 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어 실수요자가 아니면 땅을 거래할 수 없다. 건축과 형질변경도 제한된다. 국토부는 “해당 지역에서는 10월 20일 이뤄진 주민공람공고 1년 전부터 적법한 주거용 건물에 거주한 소유자에게만 이주자 택지가 특별 공급된다”며 “공람공고 이후 설치된 불법 시설물은 보상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에 보상 투기 사기를 당하지 않도록 주의해 달라”고 밝혔다.

김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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