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의 인] 4.멀티미디어 즐기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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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8면

인터넷 서비스가 국내에 처음 선보였을 때에는 대부분의 정보가 글자 위주였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급격한 기술발달 덕에 인터넷으로도 TV를 보거나 라디오를 들을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로 인터넷에는 수많은 홈페이지들이 그림이나 소리.애니메이션 등의 각종 멀티미디어 요소를 담은 정보로 방문객의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이처럼 인터넷을 통해 제공되는 각종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즐기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인터넷에서 고화질의 동영상이나 고음질의 음악 등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리얼 플레이어(Real Player)' 나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Windows Media Player)' 등과 같은 멀티미디어 작동 프로그램이 미리 설치돼 있어야 합니다.

인터넷뿐 아니라 하드디스크.플로피디스크 등 저장장치에 담긴 다양한 형식의 동영상 파일을 보는데 반드시 필요한 소프트웨어입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이들 프로그램은 PC통신이나 인터넷 공개자료실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니까요. 또 미리 구하지 않아도 멀티미디어 정보가 담긴 홈페이지를 이용할 때 해당 프로그램을 내려받을 수 있는 아이콘 로고를 클릭하면 바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정보는 대부분 이 두가지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작동됩니다. 다만 일부 서비스의 경우 '플래시(Flash)' 나 '쇼크웨이브(Shockwave)' '스트림웍스(Streamworks)' 등 좀더 전문적인 프로그램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이들 프로그램 역시 같은 방법으로 쉽게 구해 설치할 수 있습니다.

멀티미디어 작동 프로그램을 설치했으면 본격적으로 멀티미디어 여행을 떠나 보도록 하지요. 우선 지상파 방송인 KBS.MBC.SBS 홈페이지로 들어가면 실시간으로 방영중인 프로그램을 볼 수 있습니다.

접속 후 홈페이지에서 'TV 생중계' 나 'On Air' 라고 표현된 아이콘을 마우스로 클릭하면 설치된 멀티미디어 작동 프로그램이 실행되면서 원하는 TV채널의 화면이 나타납니다.

바쁜 일 때문에 보지 못한 뉴스 프로그램이나 다시 보고 싶은 드라마가 있을 때는 '주문형 비디오(VOD:Video On Demand)' 서비스를 이용하면 언제든지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실행 아이콘은 보통 'VOD list' 나 'VOD Service' 와 같은 이름으로 돼 있습니다.

라디오도 'AM.FM 생중계' 나 '1R' '표준FM' 등과 같은 항목을 클릭하면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습니다.

케이블TV 역시 '스포츠TV' 'YTN뉴스' '예술영화 TV' '동아TV' 등에서 실시간으로 주요 프로그램을 동영상으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만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인터넷 방송국을 방문하면 지상파 방송에서 다루기 힘든 분야의 틈새 프로그램들을 동영상 파일이나 오디오 파일로 즐길 수 있습니다. '프랑켄슈타인' 에서는 한동안 웃을 수 있는 코미디가 TV나 라디오.잡지 형태로 서비스됩니다.

음악 방송국인 '나인포유' 의 경우 국내외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듣거나 음악 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굿모닝TV' 는 연극.영화.콘서트의 맛보기 정보를 서비스하고, '8mmnet' 은 시사.문화.취미 활동에 관한 정보를 방송하고 있습니다.

영어 공부도 역시 인터넷을 이용하면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습니다.

'윙글리시' '잉글리시 타운' '다락원' '네오퀘스트' 'jsEnglish.com' 등 대부분의 영어학습 홈페이지에서는 학습 내용을 외국인이 발음한 오디오 파일로 서비스하기 때문에 토익시험을 준비하거나 영어 회화를 공부하는 이들은 들어볼 만합니다.

이밖에 AFKN 방송이나 라디오 듣기, 팝송으로 배우는 영어, 뮤직 비디오 등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활용한 영어학습 방법이 요즘 각광받고 있습니다.

인터넷을 돌아다니다 보면 멀티미디어 정보를 이용한 재미있는 코너도 많습니다. CF촬영 도중 발생한 실수 장면만을 모아 놓은 'CFNG' 나 어린이 전래 동화를 오디오 파일로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 , 70년대 유행했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Winbird의 70년대 음악 감상실' , 동영상으로 요리 정보를 제공하는 '채널 F' 등이 놓칠 수 없는 인터넷 멀티미디어 사이트들입니다.

한석현(넷프레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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