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회담 예비접촉대표 3명으로 가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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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정부는 14일 청와대에서 박재규(朴在圭)통일부장관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어 6월 평양 남북 정상회담 대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북한 김일성(金日成) 전 주석의 생일(태양절.15일)연휴가 끝나는 오는 18일 평양에 전화통지문을 보내 25일께 판문점에서 각기 3명의 대표단 접촉을 갖자고 제안키로 했다.

실무절차를 논의할 준비접촉의 우리측 수석대표는 정상회담 합의(8일) 막후 접촉이 장관급에서 이뤄진 점을 감안, 이번에는 차관급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럴 경우 황원탁(黃源卓) 청와대 외교안보 수석이 유력하며 대표단 중 나머지 2명은 통일부 실.국장급과 총리실 특보가 참여할 예정이다. 준비접촉 대표단 지원 등을 맡게 될 남북 정상회담 준비기획단 단장에는 양영식(梁榮植)통일부차관이 결정됐다.

또 준비기획단에는 주무 부처인 통일부를 비롯, 외교통상.국방부와 국가정보원은 물론 대북 인프라.농업지원을 담당할 재정경제.산업자원.농림부 등 경제부처도 포함됐다.

정부는 15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의 구성과 준비접촉 우리측 대표단의 인선내용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영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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