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 당일까지 과열·혼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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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흑색선전.폭력.과열 선거운동은 법정 유세가 끝난 12일 자정 이후에도 계속됐다.

일부 후보자들은 투표장에 들어서는 유권자 앞에서까지 욕설과 몸싸움을 연출했다.

13일 오전 1시쯤 서울 강동구 성내3동 미주아파트 정문 앞에서 총선연대측과 한나라당 김중위(金重緯)후보측이 '가짜 총선연대 스티커' 부착 문제로 충돌, 양측 총인원 1백40여명이 엉켜 30여분간 고성과 욕설이 오갔다.

총선연대는 "金후보측이 전날에 이어 또다시 가짜 총선연대 스티커를 차량 백미러 등에 붙인 것을 적발해 사진 촬영 중이었는데 운동원들이 몰려와 오히려 '총선연대측이 붙인 스티커' 라고 주장하며 시비를 걸었다" 고 말했다.

또 이날 새벽 충북 보은-옥천-영동 선거구 일대에는 특정 후보의 전과 내용을 적은 A4용지 크기의 인쇄물이 대거 뿌려졌다.

이곳에서는 투표장 유권자 앞에서 후보자들간에 욕설.몸싸움까지 벌어졌다.

이날 오전 10시30분쯤 민주당 이용희(李龍熙)후보가 옥천군 안남면 투표구인 면사무소 입구에서 유권자들에게 악수를 청하다 무소속 어준선(魚浚善)후보 운동원 2명의 항의를 받고 양측간에 삿대질이 벌어졌다.

같은 날 오전 9시20분쯤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제6투표구인 반천리 현대아파트 유치원 앞에서도 비슷한 충돌을 빚었다.

울주군선관위에 따르면 민주당 윤광일(尹廣一.44)후보가 한나라당 권기술(權琪述.62)후보와 가족들에게 "權후보의 아들이(33)이 자신에게 반말을 했다" 며 욕설, 權후보가 맞고함을 치면서 양측 운동원이 가세해 5분여 동안 멱살잡이까지 벌였다.

또 충북 충주시 선거구의 자민련 김선길(金善吉)후보는 "법정 선거운동이 12일 자정으로 끝났는 데도 민주당 이원성(李源性)후보가 13일 오전부터 각 투표소를 돌며 유권자들을 만나고 있다" 고 비난했다.

전국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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