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하, 3억6,000만원짜리 피아노 제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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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일본의 악기제조업체인 야마하가 창립 1백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최첨단 기능을 갖춘 미래형 컨셉트 피아노 '야마하 디스크라비어 프로 2000' 3대를 제작했다.

가격은 33만3천달러(약 3억6천만원)로 일반 악기업체에서 만든 것으로는 세계 최고가품이다.

제작에 7개월이 걸린 이 피아노는 인텔 펜티엄Ⅲ 컴퓨터 칩을 내장하고 있다.

음성신호 만으로 자동 작동되기 때문에 연주자 없이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피아노에 부착된 컴퓨터 화면에 가상의 연주자를 등장시켜 실제로 피아노가 연주되는 것처럼 꾸밀 수도 있다.

야마하는 당초 이 피아노를 판매 목적으로 만든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미국의 한 악기 전시회에서 이 피아노를 본 악기상들이 우루루 사겠다고 나서자 주문제작키로 방침을 바꿨다.

오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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