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3억원, WS 나간 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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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미국프로야구 투수 박찬호(36·전 필라델피아 필리스·사진)가 월드시리즈 호투로 3억원의 부수입을 올린다.

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09 포스트시즌 배당금 내역에 따르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필라델피아는 1417만7547달러(약 164억5000만원)를 받는다. 박찬호는 주전 선수로 분류돼 26만5357달러(약 3억800만원)의 보너스를 챙길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팀 주장이 구성하는 선수위원회에서 분배액을 정한다. 40인 로스터를 기준으로 주전급 선수와 코치 등에게 우선 배분한 뒤 메이저리그에 잠시 머문 마이너리거에게도 일정액을 나눠준다. 필라델피아의 경우 박찬호를 비롯해 주전급으로 활약한 선수와 코치 등 45명이 26만5357달러씩을 받는다. 박찬호는 올 시즌 45경기에 나와 3승3패·14홀드·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4경기에서 3과3분의1이닝 무실점의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박찬호는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병현(30·전 피츠버그)에 버금가는 보너스를 받게 됐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에서 27만9000달러, 2004년 보스턴에서 22만 달러의 부수입을 올렸다. 배당금은 포스트시즌에 오른 8개 팀(내셔널리그·아메리칸리그 각 4개 팀)과 각 지구 2위 팀 등 총 12개 팀에 분배된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입장 수익의 36%, 준우승팀이 24%를 갖는다.

허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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