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표한 2009 포스트시즌 배당금 내역에 따르면 월드시리즈 준우승을 차지한 필라델피아는 1417만7547달러(약 164억5000만원)를 받는다. 박찬호는 주전 선수로 분류돼 26만5357달러(약 3억800만원)의 보너스를 챙길 전망이다.
포스트시즌 배당금은 팀 주장이 구성하는 선수위원회에서 분배액을 정한다. 40인 로스터를 기준으로 주전급 선수와 코치 등에게 우선 배분한 뒤 메이저리그에 잠시 머문 마이너리거에게도 일정액을 나눠준다. 필라델피아의 경우 박찬호를 비롯해 주전급으로 활약한 선수와 코치 등 45명이 26만5357달러씩을 받는다. 박찬호는 올 시즌 45경기에 나와 3승3패·14홀드·평균자책점 4.43을 기록하며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힘을 보탰다.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4경기에서 3과3분의1이닝 무실점의 안정된 투구를 선보였다. 박찬호는 두 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김병현(30·전 피츠버그)에 버금가는 보너스를 받게 됐다. 김병현은 2001년 애리조나에서 27만9000달러, 2004년 보스턴에서 22만 달러의 부수입을 올렸다. 배당금은 포스트시즌에 오른 8개 팀(내셔널리그·아메리칸리그 각 4개 팀)과 각 지구 2위 팀 등 총 12개 팀에 분배된다.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입장 수익의 36%, 준우승팀이 24%를 갖는다.
허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