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실직자 17억 복권 당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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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로 직장을 잃은 부산의 金모(48)씨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한 '뉴밀레니엄 월드컵복권' 추첨에서 1, 2, 3등에 모두 당첨돼 총 상금 20억원 중 17억원을 독차지하는 행운을 안았다.

국민체육진흥공단은 지난달 26일 '뉴밀레니엄 월드컵복권' 추첨에서 金씨가 산 2천원짜리 복권 35장중 4장이 ▶1등(6억원) 1장▶2등(4억원) 2장▶3등(3억원) 1장씩 당첨됐다고 9일 밝혔다.

金씨는 지난 1월초 집 근처 가게에서 복권을 산 뒤 추첨 날짜를 잊고 지내다가 당첨 후 열흘이 지난 6일에야 전화자동응답(ARS)을 통해 당첨 사실을 확인, 8일 세금을 제한 13억2천6백만원을 받아갔다.

金씨는 "당첨금 일부는 사업 밑천으로 쓰고 나머지는 은행에 넣어 두겠다" 고 밝혔다.

당첨금 17억원은 국내 복권 사상 세번째 큰 액수로 지난 1월 밀레니엄복권과 2월 새천년 더블복권에서 각각 20억원 상금 당첨자가 나온 바 있다.

권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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