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김성윤에 "참 잘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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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새 천년 첫 메이저 대회인 마스터스 골프대회가 6일 오후 9시(한국시간) 1백2명의 정상급 골퍼들이 참가한 가운데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막을 올렸다.

바이런 넬슨과 샘 스니드의 티오프로 시작한 이 대회에서 우즈는 오후 11시38분 스튜어트 싱크.아마추어 골퍼 애런 배들리(호주)와 함께 조를 이뤄 힘차게 티샷을 날렸다.

아마추어 자격으로 참가한 한국의 김성윤(17.안양 신성고)은 이에 앞선 오후 9시48분 1979년 우승자인 퍼지 죌러.인디언 골퍼 노타 비게이 등과 함께 티오프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도박사들은 대회 직전 우즈의 우승확률을 3대1에서 2대1로 끌어 올렸다.

2라운드 경기는 7일 오후 9시부터 계속된다.

한편 개막을 하루 앞둔 5일 김성윤은 번외경기인 '파3 콘테스트' 에서 타이거 우즈.마크 오메라와 한조를 이뤄 9홀을 돌았다. 이들과는 이번이 두번째 만남.

김은 97년 일본에서 열렸던 타이거 우즈 초청대회때 오메라와 직접 라운딩했고 우즈와는 지난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 인사를 나눈적이 있다.

첫홀은 본래 김이 마지막으로 티오프하게 돼 있었으나 우즈와 오메라가 '오너(honor)' 를 권해 김은 얼떨결에 첫 티샷을 날렸다.

김은 처음에는 이들과 서먹서먹한 듯했으나 두번째 홀에서 우즈와 오메라가 버디를 잡자 '나이스 버디' 라고 외치며 말문을 텄다.

우즈도 7번홀을 향할 때 김의 어깨에 손을 얹고 "참 잘친다" 며 격려했다.

이날 김성윤의 어머니 최경순(51)씨는 캐디를 자청, 마지막홀 5피트 파퍼팅을 아들의 권유로 대신 집어넣어 갤러리들로부터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세사람의 성적은 우즈 2언더파, 오메라 이븐파, 김성윤 1오버파. 콘테스트는 플레이오프 접전 끝에 크리스 페리(4언더파)가 우승했다.

오거스타〓LA지사 문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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