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생가 박경리 선생 조형물 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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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토지』의 작가로 지난해 5월 타계한 박경리 선생을 기리는 조형물(사진)이 세워진다. 원주시와 (사)토지문화재단은 2일 단구동 박경리문학공원 내 선생의 옛 집에서 조형물 제막식을 한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2일은 선생이 태어난 날이며, 소설 『토지』의 산실에 박 선생 사후 최초로 세워지는 조형물이다.

조각가 심정수(67·한국미술협회 고문)씨가 제작한 조형물은 가로 3.5m, 세로 1.8m, 높이 1.6m 규모의 브론즈 전신상이다. ‘내 뜰은 생명으로 충만되어 있다’는 주제의 조형물은 옛 집 텃밭에서 일하고 난 후 호미와 책을 옆에 놓고 선생이 즐겨 앉던 바위에 고양이, 새와 함께 앉아 쉬는 모습을 표현했다. 제막식에는 선생의 딸인 김영주 토지문화재단 이사장과 사위 김지하 시인을 비롯해 김진선 강원도지사와 김기열 원주시장, 유재천 상지대 총장, 최일남 작가, 도종환 시인 등 각계 인사와 시민 등이 참석해 선생을 기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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