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PC통신 모니터요원 경쟁률 수십대 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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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인터넷 업체의 모니터 요원이 인기다.

인터넷.PC통신 업체의 모니터가 되겠다며 수백~수천명이 몰려드는 바람에 주요 업체의 모니터 선발 경쟁률이 최고 80대 1에 이를 정도다.

인터넷 업체들은 최근 네티즌의 의견을 서비스에 반영하기 위해 모니터 요원을 뽑고 있는데, 서비스 개선을 위한 아이디어를 내거나 음란물 불법 판매 등을 감시하는 게 이들의 역할.

야후코리아의 모니터 '야후지기' 의 경우 31명 모집에 1천여명이 지원해 3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원자의 연령층도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했으며, 회사원.대학생 뿐만 아니라 대기업 임원.교수.의사.주부까지 지원할 정도로 각계 각층에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라이코스 코리아도 21명을 뽑는데 지원자가 무려 1천6백여명이나 돼 경쟁률이 80대 1을 넘어섰다.

나우누리의 서비스 평가단인 '누리지기' 도 모집인원은 15명밖에 안되지만 3백여명이 지원했으며, 천리안은 3명의 모니터를 뽑는데 1백50명이나 지원했다.

라이코스의 이은정 대리는 "특별한 보수 없이 기념품이나 상품권만 받고 하는 일이지만 우리나라는 물론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면서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인터넷 산업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그만큼 높아진 때문인 것 같다" 고 말했다.

나우누리의 김정환 '누리지기' 담당은 "지원자가 이처럼 많은 것은 네티즌들이 직접 참여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쌍방향 서비스' 를 그만큼 원하고 있다는 의미" 라며 "모니터들로부터 많은 제안을 받아 서비스를 개선하거나 이를 사업 아이디어로 활용한다" 고 말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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