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값 10~15% 인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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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남양유업 등 주요 우유업체들이 추석을 전후해 우유값을 10~15% 인상할 예정이다. 이는 지난 13일 정부.여당이 낙농가의 사료값 부담을 감안해 원유(가공 전 우유) 납품 가격을 13%로 올려 주기로 합의함에 따라 제품 생산 원가 부담이 그만큼 늘기 때문이다.

국내 우유시장의 40%를 차지하는 서울우유는 지난 1일부터 이미 우유 소비자 가격을 평균 13% 올렸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우유값 인상시기는 추석 연휴 직전인 25일이나 직후인 다음달 1일께"라고 밝혔다. 남양유업도 다음달 초 유통업체를 통해 공급하는 주요 유제품의 소비자가격을 10~15% 인상키로 했으며 빙그레도 비슷한 시기에 우유 소매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우유값은 1998년 2월 이후 거의 오르지 않았다. 정부가 주요 생필품의 하나로 분류해 가격을 묶은 데다 소비마저 줄었기 때문이다. 우유값 인상은 커피.제과.제빵 등 관련 산업의 제품가격에도 영향을 줄 전망이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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