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아이디어 박람회] 번득이는 상품들 투자자에 손짓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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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말하는 분리수거함.성기능장애 방지용 안장.헤어밴드 겸용 헤드폰….

제1회 특허신기술 아이디어박람회가 열리고 있는 중앙일보 본사 1층에는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담은 특허.실용신안 제품들이 관람객의 발길을 붙들었다.

이번 박람회는 생산시설이나 자본없이 아이디어나 특허만을 가지고 있는 발명가들을 위한 자리. 자칫 사장될 수 있는 특허를 발굴해서 산업화로 연결시키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적이다.

가장 관심을 끈 제품은 슬림형 컴퓨터 본체 양쪽에 모니터를 붙인 양화면 컴퓨터. 금융기관의 창구나 교육용으로 적합하다는 개발자의 설명이다.

MP3를 내장한 헤어밴드를 들고 나온 기두석씨는 IC회로를 내장한 반지, 입체적인 골판지 포장지 등 4개 제품을 전시했다.

생활의 불편이 특허나 실용신안으로 연결된 제품도 많았다.

달리는 차에서 온수와 냉수를 뽑을 수 있는 자동차용 정수기, 지팡이와 우산.램프.라디오를 결합한 다목적용 지팡이, 등받이 있는 자전거 안장 등이 대표적인 것들.

또 토목기술자인 이동포(47)씨는 바지 주름에 미싱을 박아 무릎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아이디어를 전시했다.

그는 "맞벌이 부부로 외출때마다 다림질을 할 수 없었던 것이 실용신안을 내게 된 동기" 라며 "패션업계 관계자가 '이렇게 간단한 아이디어를 왜 진작 생각못했을까' 라며 관심을 보였다" 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유미특허법률사무소에서 나와 특허출원은 물론 특허분쟁 상담 및 특허권 매매계약 체결을 도와주고, 신한은행과 평화은행은 중소기업 금융지원 상담 및 벤처자금 지원을 상담해주고 있다.

이날 개막식에는 오강현 특허청장.이상희 발명진흥회장.금창태 본사 사장을 비롯, 정동민 보광창투사장. 양인모 삼성엔지니어링사장.김경우 평화은행장.송만호 유미특허법률사무소 대표 등이 참석했다.

고종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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