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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건설현장 안전관리 철저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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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최근 건물 신축공사장에서 안전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공사 중 인부가 추락하거나 신축 중인 건물이 붕괴해 압사하는 대형 참사가 전국 각 지역에서 종종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안전사고는 개인이 운영하는 건설회사 공사장뿐 아니라 일부 지자체가 관리하는 건설현장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안전 불감증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이 된다.

올해 공사현장에서 건물의 철근과 콘크리트 해체 작업을 하던 중 건물이 붕괴되면서 콘크리트 벽돌더미에 깔려 숨진 사고와 철근이나 콘크리트 무게를 견디지 못해 거푸집이 무너져 내린 안전사고가 유난히 많았다. 전국 건설 현장에서 안전사고 등 재해로 사망한 사람은 10월 말 현재 553명으로 지난해보다 7.2% 증가했다. 그중 5인 미만 건설현장 사망자가 163명으로 5인 미만 건설현장의 관리감독이 매우 소홀하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다. 말로는 안전제일주의를 표명하지만 실제로 현장의 안전관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는 얘기다.

동절기에는 특히 신축 공사장의 안전관리를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 겨울철 한파로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다 보면 지반 붕괴도 자주 발생하고 작업인부들의 몸동작도 굳어 있어 그만큼 안전사고율도 높아지기 때문이다. 동절기 신축 공사장 등 각종 건설 현장 안전관리는 평소와 똑같이 다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작업현장 여건을 세밀히 파악하고 무리한 공사기간 단축을 막아야 한다. 또한 관리 감독기관과 해당 지자체는 안전사고 예방 점검 등 관리감독을 생활화해 각종 공사장 붕괴 참사와 인부 추락 사고를 사전에 막았으면 한다.

임순기 해남경찰서 송지파출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