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오래된 벽화는 안동 봉정사 불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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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벽화는 경북 안동시 봉정사 대웅전 후불벽화(後佛壁畵.사진)로 밝혀졌다.

그동안 학계에는 1476년(조선 성종7년)에 만들어진 전남 강진 무위사 극락전의 후불벽화가 가장 오랜 것으로 알려졌으나, 문화재청(청장 서정배)이 대웅전을 해체.수리하는 과정에서 '세종 10년(1428년)에 미륵하생도를 그렸다' '세종 17년(1435년) 대웅전을 중창했다' 는 묵서명(墨書銘)을 발견함으로써 바로잡게 됐다.

가로 3백87.5㎝.세로 3백80㎝로 최대(最大)규모이기도 한 이 후불벽화는 인물 형태와 채색 등에서 고려불화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이 벽화를 조사한 김창균 문화재전문위원은 "석가삼존상(釋迦三尊像)을 중심으로 화면을 상.중.하로 구분한 3단 구성법의 특징을 보여주는 '석가영산회상도' (釋迦靈山會相圖)로 고려시대 양식과 기법을 잘 간직한 국보급 벽화" 라고 평가했다.

박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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