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역비리합동수사반(공동본부장 李承玖 서울지검 특수1부장.徐泳得 국방부 검찰부장)은 21일 잠적한 박노항(朴魯恒.49)원사의 도피 행각을 지원한 의혹을 받고 있는 승려 김명훈(金明勳.44)씨를 뇌물공여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합동수사반은 朴원사가 金씨의 도움을 받아 지방의 사찰에 잠적해 온 것으로 보고 朴원사 소재를 추적중이다.
金씨는 1998년 6월 국군수도통합병원 안과 군의관인 高모씨에게 병역의무자 조모씨의 의병전역을 청탁하며 1천만원을 건넨 혐의다.
또 99년 3월 병역비리사건에 연루돼 국방부로부터 조사받던 金모씨의 부인에게 접근, "수사관들에게 선처를 부탁하겠다" 며 교제비 1천만원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金씨는 "朴원사는 잠적한지 한달만인 98년 6월 전화로 연락을 해왔으며, 현재 국내에 있는 것 같다" 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합동수사반 관계자는 "金씨가 朴원사 소재에 대해 함구하고 있으나 두 사람이 82년부터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朴원사 행적을 추궁중" 이라고 밝혔다.
한편 합동수사반은 서울병무청 징병검사소 징병관으로 근무하던 96년 5월~11월 부하직원 河모(52.구속)씨로부터 병역면제 비리를 눈감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1천만원을 받는 등 河씨로부터 모두 7차례에 걸쳐 3천5백만원을 상납받은 혐의(뇌물수수)로 창원지방병무사무소 소장 유정남(柳政男.58.4급)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柳씨는 징병관 회의 참석비용과 여름휴가 및 추석 떡값 등의 명목으로 2백만~3백만원씩을 상납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김민석.채병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