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양강 댐에 보조水路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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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양강댐의 치수 능력을 높이기 위한 보조 여수로(餘水路, 여분의 물을 빼내는 수로.조감도) 공사가 이번 주 시작된다. 댐 준공 30여년만에 외과 수술을 받는 것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소양강댐관리단은 기상이변에 따른 대홍수에 대비하기 위해 소양강댐의 방류 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보조 여수로 설치 공사를 한다고 밝혔다. 현재 5개의 수문으로 1초당 최대 7500t의 물을 방류하는 것으로는 미흡해 초당 6700t의 물을 더 방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소양감댐 오른쪽에 만드는 보조 여수로는 지름 14m에 길이가 각각 1276.4m,1206.4m인 2개의 터널로 이뤄지는 터널식으로 4개의 수문이 있다. 보조여수로 유입구는 해발 185.5m, 방류구는 해발 90m의 완경사로 이뤄졌다.

소양강댐 차윤태 공사과장은 "소양강댐은 1984년과 90년 큰 홍수가 발생했을 때 수문학적 안정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난데다 정부의 댐설계 기준이 바뀌어 보조 여수로를 설치하게 됐다"며 "보조 여수로는 200년 빈도의 홍수에서 가능최대 강우량 810㎜에 맞춰 설계됐다"고 말했다.

이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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