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연동지구 상권놓고 대형매장 격돌 전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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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 최대 상권(商圈)을 잡아라-. " 제주도내 대형 할인매장이 한판 격돌을 준비하고 있다.

제주도내 최대의 주택단지로 떠오른 제주시 연동지구가 택지개발을 거의 마무리, 조만간 인구유입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동택지개발지구는 지난 1992년부터 택지개발에 들어가 내년 3월 완공을 앞두고 있다.

99만8천9백여㎡에 이르는 제주도내 최대단지로 5천3백여가구가 밀집, 2만여명이 이 단지에서 살게 된다. 대림.주공.한화.현대.부영아파트 등 아파트단지가 최근 분양을 끝내거나 분양에 착수했다.

이미 지난 96년 신제주에 매장을 열어 경쟁에 나섰던 뉴월드마트는 최근 연동지구내 제주체신청 앞 부지를 매입, 연면적 5천여평(6층)의 대형매장을 내년 연초에 개점할 생각이다.

할인유통점만이 아닌 스포츠센터.사우나를 갖춘 유통타운의 메카가 되겠다는 것. 또 신흥 유통업체인 ㈜금보유통도 연동지구의 중심지인 노형로터리 남쪽지역에 대형할인매장 개점을 준비 중이다.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의 비교적 대규모 매장으로 연동지구를 포함, 제주도 서부권 최대업체로 발돋움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년 중순 개장 예정이다.

물론 이 지역 소규모 할인점들은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 택지개발지구 부근에 2~3년 전 문을 연 한국물류와 아시아마트.나이스마트 등은 한마디로 비상태세다.

대형매장간의 격전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위기감이 팽배하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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