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만 입력하면 인터넷 홈페이지 찾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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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복잡한 인터넷 주소(URL)를 일일이 입력하지 않아도 직접 해당 웹사이트로 이동하게 해주는 기술이 개발됐다.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는 미리 등록된 기업이나 상품.사람의 이름만 입력하면 홈페이지로 연결되는 '키워드 시스템' 기술을 자사의 웹 브라우저에 채택키로 했다고 뉴욕타임스가 14일 보도했다.

리얼네임스사가 최근 개발한 이 기술은 기존의 복잡한 URL을 대체할 차세대 인터넷 주소로 각광받을 전망이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됨에 따라 이용자들이 쉽게 기억할 수 있는 '키워드' 를 선점하려는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인터넷에서 특정 사이트를 찾아 가려면 각 컴퓨터의 위치 확인을 위해 숫자로 된 IP주소와 영어로 된 URL을 입력해야 한다.

기존 검색엔진들도 기업명과 URL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에는 단어 입력만으로 직접 이동이 불가능했다.

MS의 CEO인 스티브 발머는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PC포럼 2000' 에서 "웹 브라우저인 익스플로러와 포털사이트인 MSN에 키워드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이용자들이 더 친숙하고 기억하기 쉬운 이름으로 웹 서핑을 즐길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김준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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