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에 대규모 농어업회사 설립 강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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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국농어촌공사가 해남군 산이면에 대규모 농어업회사 설립을 강행, 전남도가 외자를 유치해 서남해안관광레저도시를 개발하려던 계획(J프로젝트)을 일부 수정할 수밖에 없게 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24일 목포에 있는 공사 영산강사업단 사무실에서 해남군·농어업회사들과 사업 협약을 맺었다.

애초 해남군 산이면 현장에서 27일 착공식을 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플루와 주민 반대 등에 따라 이를 취소하고 협약 체결과 함께 사업에 착수한다. 대규모 농어업회사 사업은 농어촌공사가 소유권을 가진 간척지인 영산강지구 산이 2-1공구 713㏊에 대규모 유리온실을 갖춘 시설원예단지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농어촌공사는 사업자로 한빛들(시설원예)·장수채(땅콩나물·새싹채소)·삼호용앙영농조합(쌀·보리·한우)을 선정했다.

그러나 이 사업 부지는 전남도가 2003년부터 역점적으로 추진 중인 J프로젝트의 송천지구(1566ha·약 470만평) 의 절반과 겹친다. 송천지구 개발은 전남도가 지난해 7월 중국계 미국 회사인 트러스(TRUSS)그룹과 카지노·호텔·골프장 건설 등에 관한 투자유치협약(MOA 협약을 체결한 상태다.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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