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최고의 수리시설인 김제 벽골제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추진된다.
김제시는 벽골제(국가사적 111호)와 일본 오사카 사야마시(市)의 고대 저수지인 사야마이케(狹山池)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리기 위해 공동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등재 시기는 사야마이케를 축조한 지 1400년이 되는 2016년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두 도시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벽골제는 신라 16대 흘해왕 21년(330년)에, 사야마이케는 616년 무렵에 쌓은 양국 최초의 저수지로 공법·용도 등이 비슷하다. 이들 저수지는 두 나라가 같은 ‘쌀 문화권’이었음을 보여 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정윤숙 김제시 학예연구사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준이 인류 가치의 교류현상을 보여주는 유산’”이라며 “이들 저수지는 양국이 같은 쌀 문화를 공유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장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