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벽골제, 세계문화유산 등록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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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동양 최고의 수리시설인 김제 벽골제의 세계문화유산 등록이 추진된다.

김제시는 벽골제(국가사적 111호)와 일본 오사카 사야마시(市)의 고대 저수지인 사야마이케(狹山池)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올리기 위해 공동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등재 시기는 사야마이케를 축조한 지 1400년이 되는 2016년을 목표로 하며, 이를 위해 두 도시가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했다.

벽골제는 신라 16대 흘해왕 21년(330년)에, 사야마이케는 616년 무렵에 쌓은 양국 최초의 저수지로 공법·용도 등이 비슷하다. 이들 저수지는 두 나라가 같은 ‘쌀 문화권’이었음을 보여 주는 자료로 평가된다.

정윤숙 김제시 학예연구사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준이 인류 가치의 교류현상을 보여주는 유산’”이라며 “이들 저수지는 양국이 같은 쌀 문화를 공유하고 있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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